[199]동해안의 노지 캬은피송·양양
원래 캠핑 계획이 없었던 주말이에요
갑자기 안지 씨의 야영 가라는 이름에 서둘러 야영장에서 확인했는데 꽃피는 봄, 그리고 이번 주는 마지막 계절이다.
#꽃놀이 철이니까 당연히 자리가 있는 곳이 없었겠죠.
겨울에 다녀온 고성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가까운 양양 쪽 #노지 #캠프로 떠납니다.
1년에 #노지캠프를 몇 번 안 하는데 올해 노지캠프가 시작되네요.
24V 리튬 이온 시스템은 항상 든든함을 줍니다. 캐러밴에 붙어있는 가장 고가의 옵션에서도 여러 번 사용한 적이 없는 24V 리튬 이온 시스템입니다.
24V 200Ah 인지라 12V로 환산하면 400Ah입니다
예전에 12V 200A였는데 그때도 그래서 2박 3일을 쓰고 지금도 저걸로 2박 3일을 쓰고 있어요.
지갑에 돈과 전기는 있으면 있는대로 쓰는 것 같아요.
3Kw급 순수 사인파 인버터를 달고 TV는 220V로 시청하며 실내등을 켜면 소모 전력이 저 정도입니다.
올해의 새 주꾸미 나왔으니까 시작할게요.
주꾸미는 집에서 살짝 데치고, 야채와 양념은 따로 가져와서 무치면 물도 안 나와서 딱 좋아요.
아이가 딸린 주꾸미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내가 머리를 굉장히 열심히 손실해서 모두 버렸다고 합니다.ㅠ.ㅠ
해변 바로 옆이라 적당한 파도 소리도 좋았고 문을 열면 이렇게 보이는 백사장도 아름답습니다.
단열이 좋지 않은 카라반은 해가 뜨면 더워지고 실내가구도 늘어나는 째깍째깍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지만
단열이 좋은 아이는 태양이 중천에 떠도 카라반 실내가 더워지지 않고 아침에 푹 잘 수 있어서 좋아요.수온은 아직 올라가지 않아 얼음물입니다, 양복의 힘, 젊음의 열정으로 아침부터 서핑을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희 가족도 작년과 재작년에 서핑을 배웠는데 아직 물에 들어갈 마음이 생기지 않네요.
양쪽 바다는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적당해서 서핑하기에 좋은 포인트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해변에 서핑숍이 생겨나면서 예전에는 멀리 던지기 낚시를 하던 곳이 이제는 서퍼로 북적이고 있다.
낚시든 서핑이든 뛰어난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즐겨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레저와 활용의 확대는 언제나 응원적이다.
화장실 옆에 뜬금없지만 그네가 몇 개 있어요.덕분에 바다만 보기가 심심할 때쯤 그네도 타고 잠깐 지나가던 분들도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서 아이들과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더라고요.
양양 솔비치 - 산책 나가면 점심 먹으러 양양 시내로 갔는데 가는 길에 있는 양양 솔비치입니다.지중해풍으로 지어진 건물도 깨끗하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모처럼 좋은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카라반 캠프를 하면서 콘도와 호텔에 가본적이 언제인지 아찔할 정도인데 이곳은 풍경도 좋고 위치도 좋고 시설도
양양 재래시장의 양양에는 항상 들르는 단양면집이 있는데 이번 여행은 새로운 것을 먹기 위해 재래시장에 들렀습니다.메밀가루 덕분에 쫄깃한 호떡도 사먹고(1개 700원), 밥을 먹고 싶었던 안지기와 맏딸로 평판이 자자하다.
순대국밥집 저랑 두 번째는 칼국수집을 갔어요
하지만 두 곳 다 사진이 없어요.
순대국밥은... 너무 맛없어 물국물에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기름 덩어리만 들어 있는 순대국.
칼국수집은 맛은 좋았지만 기대만점인 순대국집에 카메라를 들게 해서 못 찍었다.ㄷㄷㄷㄷ
칼국수집은 [장가네 장칼국수] 입니다. 양안시장 입구에 있습니다. 간장칼국수와 해물칼국수가 메인으로.
토요일은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낮 기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밖으로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강했는데 덕분에 미세먼지가 없는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선실장 테이크아웃 - 모듬회 B 00원 근처 횟집을 가려고 했어요
바닷가에 왔으니까 회를 먹읍시다. 그런데 가격도 적당하지만, 노지 캠프 중이므로 여기를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택시 부르기도 애매하고 대리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포장되는 횟집을 검색했더니 바이럴 마케팅이 확실한 것 같은 리뷰가 있는 횟집을 발견.
바이러스건 어때, 기자단건 어때서 음식이 맛있으면 좋아.라는 생각으로 주문한 모듬회 50,000원 입니다.
음식 자체는 맛있고 회도 신선하고 사장님 친절하십니다.
그냥 양이...
보셔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에게는 작습니다. 2~3인분은 모듬회 A가 40,000원이고 저희가 주문한 것은
모듬회B로 3-4인용 50,000원짜리 구성인데... 양이 좀 모자랐어요.
전자레인지와 전기 온수기를 돌리면서 찍은 배터리 출력과 대낮 충전 상태.100W 유리막 패널이 2장 올라가 있는데, 낮에 약 5.2Ah 정도 충전됩니다.
24V니까 120W 정도 태양광 퍼터의 약 60%정도의 효율이므로 나쁘지 않습니다.
방전은 가끔 에어컨을 켜면 90Ah를 넘을 때도 있지만, 약 2KW 정도의 출력은 무리 없이 눌러 줍니다.
주말이 되면 토요일 낮에 하나둘씩 나가고 토요일 오후에는 오히려 한가해지는 흔치 않은 곳입니다.
노지캠프 때는 외부에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 편인데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스텔스 모드로 조용히 계시네요.
요즘 차박이나 노지캠핑 인식이 좋지 않아서 힘들지만 잘 지키시는 분들은 열심히 하시고 항상 뭐든 하시는
소수의 분들이 문제인 것 같아요.
양양군청에서도 불법 차도둑 금지 홍보와 계몽을 집중 실시하며, 쓰레기 불법투기 및 공용전기 사용 등에 대해서는
엄하게 단속한다고 하니까 캠퍼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렇게 해서 소위 무개념 캠퍼 분들이 좀 줄어들면 좋겠다고 하는
남자 화장실에 물을 못쓰게 하려고 세면대를 철거하고 그 세면대에서 물을 공급한 배관을 막아 놓았는데...
누군가가 물을 쓰려고 그 막아놓은 배관을 열었어요.
수도관은 압력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돗물이 분수처럼 나오고 부수신 분은 그냥 미끌미끌...
신고라도 하고 가야 누군가 조치라도 빨리 할텐데, 군청 직원분이 올때까지 잠시 물이 나오고 화장실은
물바다가 되고, 결국 폐쇄.
다행히 야간에 군청 직원분이 다시 열어놨는데...
정말 이런 식으로 캠핑을 하게 되면 설 자리도 없어져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지킬 것은 지키고, 나 혼자 편해지기 위해 공공기물에 손을 대고, 게다가 수습할 수 없는 일을 저질러 놓고 도망치는 것은
뭐래...
일어나서 적당히 정리하고, 주변 청소를 하고 시계를 보여주는 오전 10시...
캠핑장에서는 철수의 시간 때문에 항상 초조해 했었는데, 이게 몸에 배었는지 아무도 조르지 않는데도 빛의 속도로 정리를
끝내버립니다
그래서 캠핑장 갈 때보다 일찍 출발해서 더 이른 시간에 집에 도착했네요.
바닷가에 가서 그냥 바다를 바라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묵고, 회저녁을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길이었는데 이번 캠프도 나름 계획대로 다녀왔습니다
노지가 점점 없어지고 갈 곳이 없어지는데 캠퍼들이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한 주일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은 날씨였는데, 앞으로 이런 봄날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즐거운 일주일 되세요




















